해외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도, 국내 커리어를 탄탄히 쌓고 싶은 사람도 한 번쯤 고민하는 게 바로 ‘전문자격증’이에요. 특히 회계나 프로젝트 관리처럼 글로벌 수요가 높은 분야는 국내 자격증뿐 아니라 국제 자격증까지 함께 준비하는 경우가 많죠.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공인회계사(CPA)와 프로젝트관리사(PMP) 자격을 중심으로 국내 자격증과 해외 자격증의 차이, 병행전략, 현실적인 준비기간, 취득 이후의 커리어 활용까지 생생하게 알려드릴게요.
- 1. 한국 CPA와 미국 CPA, 시험 구조와 공부 전략이 완전히 다르다 – 한국CPA는 고시급, 미국CPA는 실용 중심
- 2. 두 자격증 함께 준비하면 시너지 가능 – 겹치는 과목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병행 가능
- 3. PMP는 국내외 구분 의미 없다 – 국제 PMP 하나로 전 세계에서 통용
- 4. 커리어 활용도는 목표에 따라 선택 – 국내 기반은 한국 자격, 해외 지향은 국제 자격 우선
- 5. 병행 시 주의할 점은 시간과 비용 – 자격 취득은 전략적으로 타이밍 잡는 게 핵심
1. 한국 CPA vs 미국 CPA, 시험 구조가 이렇게 다릅니다
‘CPA 자격증이 하나면 다 되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한국 공인회계사(KICPA)와 미국 공인회계사(AICPA)는 시험 방식부터 응시 요건, 활용도까지 완전히 달라요.
시험 구조 비교
구분 | 한국 CPA (KICPA) | 미국 CPA (AICPA) |
---|---|---|
시험 형식 | 1차 객관식, 2차 서술형 | 4과목 CBT 객관식+시뮬레이션 |
과목 구성 | 회계학, 세법, 재무관리, 경제 등 | FAR, AUD, REG, BEC |
합격률 | 2차 기준 약 13% | 과목별 50~60% |
소요기간 | 2~3년 이상 | 1년 이내도 가능 |
응시 요건 | 학사학위 이상 | 회계 24학점 등(학점은행제 가능) |
한국 CPA는 말 그대로 ‘고시’입니다. 공부량도 엄청나고, 서술형 시험은 실전처럼 논리 전개와 수식 구성이 필수죠. 반면, 미국 CPA는 객관식 위주의 CBT(컴퓨터 시험)이고, 영어가 부담일 수 있지만 계산보다는 이해 중심이에요. 정형화된 문제 유형 덕에 전략적인 준비가 가능합니다.
효율적인 병행 전략
이 두 자격을 병행할 수 있을까요? 의외로 많아요. 실제로 한국CPA를 준비하다가 2차에서 고배를 마신 분들이 미국CPA로 방향을 틀어 단기간에 4과목을 합격하는 경우가 꽤 있죠. 반대로 미국CPA 소지자가 한국CPA에 도전할 때는 서술형이나 한국세법, 상법 등 로컬 지식을 따로 보완하면 됩니다.
실제 사례: “KICPA 2차에서 낙방 후, 미국 CPA는 6개월 만에 전과목 합격했다”는 후기가 여럿 존재합니다.
결론은 이거예요
- 한국CPA로 기초를 다진 후, 미국CPA로 빠르게 실전감각을 익힌다
- 회계/세법 과목은 공통이므로 병행 시 효율 높음
- 미국CPA는 한국내 법적 권한은 없지만 외투기업이나 글로벌회계팀에 강점 있음
2. PMP는 국내든 해외든 하나면 끝입니다
PMP는 말 그대로 국제 프로젝트 관리 자격증이에요. 미국 PMI(프로젝트관리협회)에서 인증하고,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에서 통용됩니다. 어떤 회사는 입사 후 일정 직급이 되면 PMP를 필수로 따게 하기도 하죠.
시험 구조와 준비
구분 | 국제 PMP |
---|---|
주관 기관 | PMI (미국) |
시험 형식 | 180문항 CBT |
응시 요건 | 35시간 교육 + 36개월 경력 |
소요기간 | 1~3개월 (기초 보유 시) |
시험 언어 | 영문 (관리용어 위주) |
특이한 건 PMP는 “국내 PMP”라는 게 사실상 존재하지 않아요. 한국에도 국가공인 유사 자격이 있지만 거의 활용되지 않고, 기업 내부 인증 정도로 쓰이죠. 따라서 우리가 말하는 PMP는 PMI에서 인증하는 국제 PMP를 의미합니다.
공부 전략
PMBOK 가이드(프로젝트 관리 지침서)를 기반으로 문제를 풀고, 기출문제집이나 온라인 강의로 대비하면 됩니다. 특히 한글 요약서+기출문제 조합으로 단기간 합격한 사례가 많고, 현업 PM이거나 산업공학 전공자는 훨씬 수월하죠.
“삼성, LG 같은 대기업은 부장 승진 조건에 PMP 자격을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어요.”
결론은? PMP는 따로 국내자격을 준비할 필요 없이 국제 자격 하나만 따면 전 세계에서 통용됩니다. 오히려 중복 준비는 비효율적일 수 있어요.
3. 준비 방향은 커리어 목표에 따라 다릅니다
전문자격증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은 이거예요. “나는 어디서 일하고 싶은가?”
- 국내 회계법인, 기업 내 법적 업무 → 한국 CPA, 한국 변호사, 기술사
- 외국계 기업, 해외 파견, 글로벌 업무 → AICPA, PMP, BAR(미국), SHRM 등
예를 들어, 한국 CPA 없이 미국 CPA만 있다면 한국에서 법적으로 감사업무는 할 수 없어요. 반대로 한국 CPA가 미국기업 한국지사 회계팀에 취업하는 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리고 PMP는 어느 나라든 통용되기 때문에 고민이 필요 없죠.
4. 병행은 가능하지만 전략이 필요합니다
두 자격을 병행해서 준비하는 건 가능하지만, 모든 자격증이 그런 건 아니에요. 예를 들어 회계 분야는 한국세무사 + 미국 EA(IRS 등록 세무사)처럼 겹치는 지식을 이용해 준비할 수 있지만, 한국 노무사 + SHRM 같은 경우는 시험 구조도 다르고 활용 분야도 다르기 때문에 각각 따로 준비해야 해요.
효율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예
- 한국 CPA + 미국 CPA
- 한국 세무사 + 미국 EA
- 한국 변리사 + 미국 USPTO Patent Agent
특히 국내 시험 먼저 준비하고, 그 기반으로 해외시험에 응시하는 방식이 훨씬 유리해요. 이유는? 기초 지식이 한국어로 단단하게 쌓인 상태에서 영어로 전환하는 게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죠.
5. 비용과 시간, 리스크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전문자격증은 이름만 들어도 ‘비싸고 오래 걸릴 것 같은’ 이미지가 있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 PMP 응시료: $555
- AICPA 과목당 $250 + 평가비, 인증비용 등 추가
- Barbri(미국 변호사시험 준비 강의): 수백만 원
게다가 미국 CPA는 시험 본다고 바로 끝나는 게 아니라, 각 주의 자격심사나 서류절차가 까다로워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들 수 있어요. 환율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달러 강세일 때는 비용 부담도 훨씬 크죠.
이럴 때는 회사 지원 제도를 활용하거나, 온라인 교육 플랫폼(예: Udemy, Coursera 등)의 저렴한 강의를 찾아보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 됩니다.
맺음말: 하나만 고르지 말고, 똑똑하게 병행하세요
요즘은 하나의 자격으로 커리어를 완성하긴 어렵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국내 자격으로 기본을 다지고, 국제 자격으로 외연을 넓히는 전략이 훨씬 강력하죠.
두 자격증을 모두 취득한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하나만 할 때보다 훨씬 자신감이 생겼고, 취업 시장에서도 확실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다”고요. 그래서 만약 당신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고민만 하지 말고 자신만의 계획을 세워보세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건 ‘불가능’이 아니라, ‘준비된 자만이 가능한 일’이니까요.